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에서 산업재해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의혹을 놓고 계속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양향자 의원은 31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일류 기업 삼성을 만든 건 삼성을 1등으로 만들겠다는 노동자들의 자부심이었다”며 “기업이 산재 처리 하나 제대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면 노동자들이 어떤 자부심을 지닐 수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람 귀한 줄 아는 기업이 일류 기업”이라며 “이번 일만큼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KBS는 전날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노동자들이 강도 높은 노동으로 부상을 당해도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산재 신청을 고려하는 노동자에게 인사고과에 좋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KBS에 “산재를 신청한다고 해서 임직원에게 불이익을 준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다.
양 의원은 “나는 30년 삼성에 출근하며 하루 15시간이상 일했던 날도 많았고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느라 어지러움에 구토도 잦았다”며 “노동자가 참는 기업 문화는 내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출신의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을 노동자들에게 위로와 사죄의 말을 전한다”며 “특히 내가 나온 삼성, 내가 자란 광주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더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