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다산네트웍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말부터 광네트워크 관련 투자가 확대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다산네트웍스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다산네트웍스 주가는 1만1550원에 장을 마쳤다.
다산네트웍스는 인터넷 데이터통신에 필요한 각종 네트워크장비를 개발해 공급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트래픽 증가에 주목해야 하며 이미 많은 연구기관에서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최근의 트래픽 증가추이를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는 광네트워크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래픽 증가에 따라 현재는 LG유플러스만 광네트워크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내년에는 KT와 SK텔레콤도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다산네트웍스는 3분기부터 일본 수출 매출이 늘고 내년에는 미국, 유럽 시장으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통신사들의 매출이 6월 말 이후 본격화됐고 점진적으로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일본 매출이 훨씬 클 것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라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광네트워크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관계인 다산네트웍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다산네트웍스의 미국 자회사 다산존솔루션즈(DZS)를 통해 인수한 독일의 통신장비업체 ‘키마일’의 실적이 정상화하고 미국시장에서 다산솔루션즈의 시장 점유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다산네트웍스가 수년 동안 공들여온 해외통신사 및 케이블TV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산네트웍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49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