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 축소와 소재사업부문 호조로 영업손실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3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재고 원유의 평가손실이 축소되면서 1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였다”며 “소재사업부문 가운데 분리막사업의 생산시설 증설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996억 원, 영업손실 439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5%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도 75.2% 줄었다.
2분기 유가 상승으로 원유 재고의 평가손실이 급감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 공시가격(OSP)이 낮아져 석유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재료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에서 1분기보다 영업손실이 1조2천억 원 줄었다. 1분기 영업손실을 냈던 화학사업에서도 2분기에는 영업이익 682억 원을 냈다.
2분기 윤활유사업의 영업이익은 374억 원으로 1분기보다 29.4% 증가했다. 관련 사업의 업황 둔화에도 원가 하락으로 마진이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74% 줄어들었다.
2분기 배터리사업에서 영업손솔이 지속됐다. 판매물량은 늘었지만 헝가리, 중국 등에서 새 공장을 가동하면서 일회성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보다 61.9% 늘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분리막을 독자개발한 뒤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분리막사업은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에 생산능력 증설을 더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자금조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