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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한국판뉴딜전략,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인수 정조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7-29 14: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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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신한금융그룹에 벤처캐피털기업 인수를 통해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사업체질 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며 중소벤처기업 대상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정책적 지원도 강화하는 만큼 조 회장이 벤처투자 분야에서 확실한 성장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 한국판뉴딜전략, 벤처캐피털 네오플럭스 인수 정조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두산그룹 벤처캐피털계열사 네오플럭스를 인수하는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 인수가격 협상 등 논의가 진행된다.

두산그룹은 최근 네오플럭스 매각을 추진하며 신한금융지주를 우선인수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조용병 회장이 6월 초 내놓았던 신한 ‘네오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벤처캐피털기업을 인수하고 신생기업 지원체계를 더 조직적으로 갖춰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 네오프로젝트는 신한금융 계열사가 정부 한국판 뉴딜 추진에 맞춰 국가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약 85조 원 규모 투자금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디지털 인프라와 데이터, 친환경 분야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하지만 신한금융그룹이 벤처투자 분야에 경험이 많지 않고 네오프로젝트 추진에 중심이 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조직도 없다는 점이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에 걸림돌로 꼽혔다.

조 회장이 이런 점을 고려해 과감히 벤처캐피털기업 인수를 결정하면서 단기간에 벤처투자 분야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플럭스는 두산그룹에서 2000년 설립한 벤처투자 전문기업으로 바이오와 정보통신, 콘텐츠, 에너지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자금조달 능력과 네오플럭스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네오플럭스는 앞으로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돼 네오프로젝트를 포함한 그룹 차원 벤처투자사업 추진에 구심점 역할을 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중소벤처기업 대상 자금공급을 주로 담당하던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나 신한금융그룹 글로벌 투자금융(GIB) 매트릭스조직 등이 네오플럭스와 힘을 합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추진에 신한금융과 같은 금융회사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회사가 적극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혁신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공급하고 실물경제 활성화에 힘써야 코로나19가 불러온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금융회사가 벤처기업 등에 공급하는 모험자본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혜택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조 회장이 이런 환경 변화를 성장기회로 이어가기 위해 인수합병 전략을 다시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임기에도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할 부동산금융과 보험업, 해외사업 등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으로 성장을 앞당기는 공격적 전략을 펼쳐 왔다.

벤처투자 분야에도 조 회장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네오플럭스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 등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가 두산그룹에서 네오플럭스 인수를 확정지으려면 자산 실사와 인수가격 협상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은 신한금융 네오프로젝트 달성을 이번 임기에 이어갈 핵심목표로 앞세운 만큼 인수합병 성사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그룹이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면서 벤처투자 분야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조 회장은 결과적으로 신한금융 벤처투자 역량 강화가 정부 정책을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성과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네오프로젝트를 앞세워 벤처투자 분야를 키우는 것은 정부 한국판 뉴딜에 맞춰 사회적 분위기를 따르는 동시에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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