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재고 평가손실은 줄겠지만 한동안 정제마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에쓰오일 투자의견을 중립(HOLD), 목표주가를 7만2천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에쓰오일 주가는 6만1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이 줄어 영업적자가 기존 예상보다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37억 원, 영업손실 863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31.4%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에쓰오일의 연간 영업손실 예상치는 1조780억 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분기에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4월 평균 배럴당 23.8달러에서 6월 평균 배럴당 40.1달러로 높아졌다.
황 연구원은 “기존 영업손실 추정치는 6월 평균 국제유가 배럴당 30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재고 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유산업업황 회복이 당장은 어려운 만큼 한동안 정제마진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정유제품 수요 회복 및 마진 개선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제마진 약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