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 둔화를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성장둔화를 ‘G2 리스크’라고 불렀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투자자들이 신흥국가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가의 통화가치 절하와 주가 하락 등이 발생하고 실물경기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고 이 총재는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경기불안 여파로 중국과 교역으로 성장했던 신흥국가들의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성장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G2 리스크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통화정책과 성장모델을 정상화하면서 생긴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제 기초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가의 경우 자본유출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통화와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이 총재는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둔화는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구조적 변화”라며 “각 나라들이 G2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G2 리스크에 대비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줄이고 부채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를 갚아야 하는 가계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며 “정책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저작권자(c)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규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