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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M과 전기차 부품 공동개발해 공급하기로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10-21 1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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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전기차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핵심 부품 11종을 GM에 공급한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으로 자동차부품사업이 스마트폰과 TV사업의 부진을 극복할 새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GM과 전기차 부품 공동개발해 공급하기로  
▲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
LG전자는 21일 LG전자가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볼트EV’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M은 쉐보레볼트EV를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GM은 2016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쉐보레볼트EV에 구동모터와 배터리팩, 전동 컴프레서,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계기판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한다.

LG전자는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완성차업체에 파워트레인을 공급한다.

파워트레인은 동력을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장치로 전기차에서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LG전자와 GM은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기 개발단계부터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보유한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배터리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GM은 전기모터 설계와 배터리 제어 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카오디오나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중심인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전기차 부품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GM과 협력을 통해 자동차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자동차부품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사업과 TV사업의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LG전자는 2014년 12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을 맺고 자율주행자동차용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어 올해 초에 또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한 협력도 맺었다. LG전자는 구글의 무인주행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도 공급한다.

로이터는 “LG전자가 TV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GM과 협력으로 자동차업계와 관계를 강화하는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와 GM의 협력은 미래 성장성과 실적 가시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라며 “이번 협력으로 내년부터 수주량이 늘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2017년 상반기에 매출에 반영될 것이며 계열사 사이의 협업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4.41% 오른 5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전자 주가가 5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4개월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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