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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Who] 민주당 계파 분화, 이낙연이 친노친문 대체할 계파 만드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7-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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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월29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연다.

민주당의 새 대표 선출을 놓고 이낙연 의원이 대세인지, 다른 주요인물은 어떻게 움직일지 시선이 몰린다.

민주당의 이번 당대표 선거가 차기 대선주자 사이 경쟁 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치르며 친노친문을 대체할 수 있는 친이낙연 계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주목된다.

이슈톡톡에서는 민주당 내 주류 계파의 변화를 짚어보고 친이낙연 성향의 의원들과 이낙연 의원에 맞서는 김부겸 전 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물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 방송 : 이슈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이상호 기자

곽보현 부국장(이하 곽) : 이낙연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이 넘게 다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앞서 이상호 기자가 말한 것처럼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당대표 당선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결국 당대표 선거를 통해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는 친이낙연 의원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느냐가 관건일 듯 한데요. 사실 친이낙연 이라는 말이 쓰인 지도 얼마 안 됐습니다. 근래 들어 슬슬 쓰이고 있죠.

그런 친이낙연 계파가 친노친문이 절대 주류인 민주당에서 규모를 키우고 친문의 뒤를 이을 당내 주류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이낙연, 친이낙연을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로 만들어 친노친문 대체할까 

이상호 기자(이하 이) : 정답은 이미 이낙연 의원이 지니고 있고 그것을 통해 지금 위치까지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죠. 곽보현 앵커께서도 좀 전에 말씀을 하셨고요.

곽 : 대중의 지지 말씀이군요.

이 : 그렇습니다. 정치인을 정치인으로 만들어 주는 기본적 힘이죠.

이낙연 의원을 향한 대중의 지지는 당장 사그러 들지는 않을 겁니다.

이낙연 의원은 본인의 실수만 아니면 지지율에 영향을 줄 돌발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이고요.

곽 : 그래서 당대표 선거에서도 이낙연 대세론이 나오는 거죠.

이 : 당대표에 오르는 것은 어떻게 보면 친이낙연계의 탄생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대표에 올라 민주당의 다음 대통령후보로서 자격이 있다는 점을 당내 의원들에게 납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지요  

곽 : 이낙연 의원이 총리에서 물러난 데다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2년 가까이 남은 만큼 남은 기간 정치적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이 : 현재 민주당 내 퍼져있는 이낙연 대세론은 사실 이낙연 시험대이기도 합니다. 당대표로 관리자가 아닌 리더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지 보자는 거죠.

곽 :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로서도 성공해 대중의 지지를 유지한다면 대선까지 갈 추진력을 얻는 거고 실패하면 또 하나의 총리 출신 대선주자 잔혹사가 추가되는 거겠네요.

이 : 대중의 지지가 이어져 대선을 앞둔 시점에도 이낙연 의원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면 자연스레 친이낙연 계파는 세를 불릴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민주당 내 계파는 어떻게 변해 왔나?

곽 : 이쯤에서 민주당 내 계파가 어떻게 변해 왔나 한 번 짚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절대적 주류인 친노친문을 위주로 살펴보죠. 어쩌면 동교동계 이후 친노친문으로 이어지는 이 계파가 장기집권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 친이낙연이 친노친문을 대체하는 민주당의 주류가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친노가 어떻게 민주당의 주류가 됐는지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곽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동교동계가 민주당의 주류일 때부터 봅시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친노의 시작이었죠.

이 : 당시 새천년민주당에서는 이인제나 한화갑 후보가 대선후보로 당내 경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른바 노풍이 불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동교동계도 아니었고 운동권 출신의 메인스트림도 아닌 당내 비주류였죠.

김대중 대통령이 동교동계를 이끌고 새천년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 때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에 남았다가 한나라당 창당될 때 빠져나와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합니다.

곽 :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당내 비주류였지만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서 결국은 친노가 새천년민주당 내 주류로 떠오르게 되죠.

그러다 보니 기존 주류였던 동교동계와 갈등을 예견된 수순이었고요.

이 : 그래서 친노가 결국 2003년 새천년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창당합니다.

당시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한 계파를 보면 이해찬, 문희상, 정세균, 한명숙 등 친노를 비롯해 민평련계의 김근태, 천정배 정동영 등 호남 신주류, 한나라당에서 넘어온 김부겸, 김영춘 등 독수리 오형제, 유시민의 개혁국민정당 등입니다.

곽 : 여기서 이낙연 의원을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당시 이낙연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참여하지 않고 동교동계의 새천년민주당에 남았죠.

주류세력이 창당할 때 참여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합류해 당내 비주류로서 대선에 도전한다. 

여기까지 보면 지금 이낙연 의원의 처지가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하지 않았다가 새천년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된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있어요.

결국 그 힘은 국민의 지지도 아닙니까.

이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낙연 의원이 대중의 지지를 유지해 대선 도전에 성공하면 친이낙연이 충분히 민주당 내 주류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이낙연 의원의 처지는 대선을 2년 앞둔 2000년 노무현 대통령의 상황보다는 좋아 보입니다. 솔직히 그때는 대선주자로서 노무현은 이낙연 의원만큼 크지 않았죠. 

곽 : 하던 이야기 마저 이어가면. 열린우리당이 내분을 겪다가 2007년 해산한 뒤 친노는 2010년까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2009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도 하죠.

이 : 그러나 2010년 지방선거는 친노의 부활을 알리는 선거였습니다. 인천에서 송영길, 강원에서 이광재, 충남에서 안희정, 충북의 이시종 등이 광역자치단체장에 당선되죠.

이때 정세균 총리가 민주당 대표로서 당의 승리를 이끌며 친노의 부활에 큰 역할을 합니다.

곽 : 그 즈음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친노가 뭉치기 시작하죠. 여기서 자연스럽게 친문의 시작되고 친노와 친문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친노의 지지를 바탕으로 2012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하고 맙니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되는데 이때 문재인 대통령과 친노에 반발해 안철수 등 비노계 인사들의 대규모 탈당이 벌어집니다.

비노계 인사들의 대규모 탈당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명을 바꿔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됩니다.

이 :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에 그치게 되죠.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분에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사실상 민주당에는 광의로 볼 때 이제는 친노친문이 아닌 의원이 없다시피 하게 됐습니다.  

이낙연의 당대표 도전 놓고 민주당 군소 계파의 선택은?

곽 :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친문에서 확실한 대선주자가 있다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싱겁게 전개될 겁니다.

만약 친노의 적자라고 할 수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이광재 의원 등이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라 있다고 하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안희정의 정치적 퇴보가 친노친문 입장에서 본다면 안타까운 점일 것입니다.

문제는 유력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정치이력을 고려하면 엄밀하게 친노친문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아니라는 점이죠.

친노친문으로서는 이낙연 의원을 대선후보로 밀어줘야 하나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낙연 의원의 당대표 도전이 기화점이 돼서 장기집권의 친노친문계가 그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서 계파분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당내 비주류지만 영남권을 대표하는 김부겸 의원은 비이낙연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고요. 김두관 의원 등 영남권 의원들도 김부겸 의원과 행동을 같이 할 가능성이 큽니다.

곽 : 그렇지요. 정치에서 계파의 탄생과 성장 및 확대, 그리고 분화는 어쩔 수 없다. 또 여기에 주축인물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래도 이낙연 대세론이 있을 정도인데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는 계파는 없습니까?

이 : 일단 호남권 의원들 사이에서 이낙연 의원의 지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대표적인 인물이 호남 최다선 이개호 의원이죠.

송영길 의원처럼 직접 당대표에 출마하려 했다가 이낙연 의원 적극 지지로 돌아선 거물도 있고요.

송영길 의원이 인천지역 최다선 의원으로서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과 두 차례 당대표에 도전하면서 당내 지지를 쌓아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낙연 의원의 지지 외연을 넓히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2018년 전당대회에서 30% 넘게 득표해 이해찬 당대표에 이어 2등을 했었죠.

설훈 의원 등 옛 동교동계 인사들도 이낙연 의원과 인연이 깊고요. 전혜숙, 고용진 등 옛 손학규계 의원들도 친낙계로 분류가 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이낙연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초재선 의원들 역시 이낙연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고요.

곽 : 그러면 친문 내에서는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습니까?

이 : 부산 친노친문의 핵심으로 꼽히는 최인호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친문 핵심인 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등 이른바 3철은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곽 : 민주당 내 주류가 된 86세대 의원들 가운데 송영길, 이인영 의원 등과 맏형 그룹인 우상호 의원도 좀 궁금한데요 

이: 우상호 의원은 좀 떨어져 있는 듯 하고 현재 서울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여기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임을 보일 것 같습니다. 

6월19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뒤 이인영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후임 통일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될 때도 우상호 의원 스스로 “적임자도 아니고 생각도 없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곽 : 우상호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벌였던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3위에 그쳤던 뼈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 우상호 의원은 현재로서는 더좋은미래 정도 말고는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다는 점이 서울시장 도전에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더좋은미래가 당내 최대세력으로 떠오른 만큼 전당대회를 통해 영향력이 확대 된다면 우상호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곽 : 자 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은 사람 중에 중요한 한사람이 남았죠. 친노의 적자라고 할 수 있는 이광재 의원은 어떤가요?

이 : 현재 이광재 의원은 당내 여러 모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곽 : 어떤 모임을 만들고 있나요.

이 : 우선 초당적 공부모임인 ‘우후죽순’을 대표적 활동으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의 모임인 ‘자치와 균형’도 있고요. 여기에는 이낙연 의원도 참여를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김두관 의원과 강원, 영남권 의원 모임인 ‘해돋이모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곽 : 다양하게도 모임을 만들고 있네요. 마치 삼국지 지역 토호세력처럼, 독자적 세력화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라고도 볼 수 있겠어요. 

특히 이광재 의원이 중요하다.

친노의 적자라는 상징성과 그가 어디에 낙점을 두느냐가 친노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광재 의원은 지분을 확보하고 지지도와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친이낙연계에 정면 대응하는 김부겸, 비이낙연 세력 모아 새로운 맹주될까 

곽 : 이제는 이낙연계와 반대편에 있고 적극적으로 비이낙연계를 규합하는 인물을 살펴보죠. 

이낙연 의원에 맞서 가장 적극적으로 당대표 도전 움직임을 보이는 민주당 내 인물은 김부겸 전 의원입니다.

이 : 김부겸 전 의원은 6월9일 우원식 의원을 만나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당대표 도전이 가시화됐습니다.

당대표 임기와 대선 출마 관련 발언이 사실상 이낙연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것은 분명하죠.

곽 :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것으로 봐야겠죠. 

이 : 김부겸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4월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대통령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당대표 출마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네요.

아무래도 21대 국회에서 원내진출에 실패했으니 어떻게든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야겠죠.

그럼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하는 당내 인물에는 누가 있을까요?

이 : 부산 지역 의원 가운데 원조 친노인 박재호 의원이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영남권 의원인 김두관 의원도 우회적으로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할 것 같은 태도를 보이기는 했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선주자가 7개월짜리 당대표에 나서는 것도 당 운영의 원칙과 책임,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엄중한 책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7개월짜리 당대표’라는 말이 누굴 겨냥한 것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민주당 내 영남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김영춘 전 의원도 있는데 이번에 국회 사무총장이 되면서 공개적으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 : 여기까지만 들으면 당대표를 도전하기에는 조금 지지세가 약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 그래서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것 같아요. 

이낙연 의원을 견제하는 비이낙연계의 목소리는 당대표와 대선주자를 다 차지하려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거든요. 

당대표가 7개월짜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결국 둘 중에 하나만 차지하라는 뜻이죠.

그런 의미에서 김부겸 전 의원의 조건부 대선 포기 선언은 대선을 노리지만 당대표는 노리지 않는 당내 잠룡과 그 세력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수에요.

이낙연계가 만들어진다면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낙연계를 만들고 그 중심에 서서 결국 친김부겸계로 세를 모으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선 출정 때 말을 바꾸면 됩니다.

곽 : 그리고 중요한 인물이 하나 남았죠. 바로 정세균 국무총리인데요.

누가 봐도 다음 대선에 도전할 것 같은 인물이죠?

이 : 그렇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총선 출마를 준비하다가 전직 국회의장이라는 부담이 있음에도 총리직 제안을 받고 수락까지 했는데요.

그 뒤 정세균 총리에게 ‘대통령 빼고 다 해본’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정 총리의 총리직 수락을 정치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죠.

곽 :정세균 총리를 지지하는 ‘SK계’도 민주당 내에서 만만치 않은 세력으로 꼽히죠.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 그래서 김부겸 전 의원과 연대설이 나왔었죠.

정세균 총리는 현직 총리인 만큼 전당대회에 직접적으로 행동을 보이기는 어려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선 도전을 생각하면 대선에 도전하지 않을 당대표가 이번에 선출되는 것을 원할 겁니다.

특히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전에 당권까지 쥐게 된다면 정세균 총리로서는 대선 도전을 위한 당내 경쟁이 힘겨워진다는 것은 명확하죠.

곽 : 일단 김부겸 의원 측이나 정세균 총리 측에서는 연대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당대표 경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정세균 총리과 김부염 의원의 연대는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커 보이기는 합니다.

이 : 정세균 총리와 비슷한 이유로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주변 인물들도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공개적 행보를 보이지는 않겠지만 대선에 도전하지 않을 당대표를 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 네. 이렇게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인물의 셈법을 한 번 짚어봤습니다.

민주당의 계파분화는 이제 물꼬를 텄습니다. 다들 머리 속이 참 복잡하겠다 싶습니다.

한가지 제가 민주당 계파 분화를 예견하고 보수야권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힌트를 드렸던 것이 있습니다. 

관심있으면 지나간 이슈톡톡을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채널Who'에서는 앞으로도 정치권의 상황과 인물들의 속사정을 분석하는 영상으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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