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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임원 수, 연말 인사에서 얼마나 줄일까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5-10-20 1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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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대기업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인원 감축’과 ‘오너 리스크 대비’라는 분석이 나왔다.

불경기 여파로 임원의 수를 줄이고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믿을 맨’을 요직에 중용하는 경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 임원 수, 연말 인사에서 얼마나 줄일까  
▲ 올 하반기 대기업들은 임원 수를 축소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0일 올해 대기업 인사의 트렌드를 ‘CㆍOㆍFㆍFㆍEㆍE' 로 정리했다.

COFFEE는 Cut(임원감축), Owner Risk(오너리스크 대비), Few(외국인과 여성 등 소수임원 부각), Fusion(융합형 인재 선호), Efficiency(효율성을 강조한 조직개편), Ethics(윤리성 강조)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임원 수 축소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대 기업 임원 수는 올해 상반기보다 100~200명 정도 줄어 67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1년 6600명일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100대 기업 임원 수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7200명까지 늘었지만 올해 들어 69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오 소장은 “임원 수 감소는 단기실적 악화와 저성장 기조에 따른 기업들의 대비, 기업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소장은 “업종별로 정보기술(IT)과 통신과 같이 사업속도가 빠른 기업일수록 임원자리가 10~20%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조선과 중공업, 운수 관련 업종은 실적악화로 임원감축이 이뤄지겠지만 지난해 많은 임원을 줄였기 때문에 실질적 임원 감소폭은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건설과 화학, 기계 관련 업종에서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예전보다 1~2년 일찍 임원 타이틀을 달아주고 실적 에 따라 임원을 조기퇴직시키려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들이 연말인사에서 ‘믿을 맨’을 중용해 친정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올해 대기업들은 지배구조 불안정, 오너 형제간 경영권 분쟁, 오너 기업가의 법정 구속 등으로 오너 리스크가 어느 해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대주주들은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좀 더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을 맨’ 친정체제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CXO연구소는 또 외국인과 여성 등 소수그룹에 속하는 임원들의 존재감이 더 도드라지는 임원인사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대기업 임원 수, 연말 인사에서 얼마나 줄일까  
▲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현재 100대 기업에서 외국인 임원은 100명을 갓 넘어선 정도다. 하지만 적은 숫자에 비해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오 소장은 “영입된 외국인 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 기업이 어떤 분야를 강화해 나갈지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오너를 포함해 150명 남짓이다.

올해 연말인사에서 제조업 분야에서 비오너 출신 여성 사장이 나올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꼽혔다. 이 부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에 임원으로 영입돼 2012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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