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어 가파른 경제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외국언론이 바라봤다.
블룸버그는 6일 "세계경제는 엘리베이터를 탄 것처럼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며 "다시 반등하려면 가파른 계단을 딛고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 'V자'와 'W자' 형태 경제회복 그래프. <연합뉴스> |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심각해지며 전망도 불안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경제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경제회복은 여러 조건들이 정확하게 들어맞아야 가능한 일"이라며 "코로나19가 각국 정부와 기업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국가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을 딛고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실업 증가와 기업 경영난 등으로 경제지표가 V자 형태 그래프를 그리며 가파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워져 오랜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말에 세계 전체의 90%에 이르는 약 170개 국가가 경제위축을 나타낼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았다.
블룸버그는 경제회복이 V자 형태가 아닌 W자 형태 그래프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부분 국가에서 2021년 국내총생산(GDP)도 2019년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모건스탠리 등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세계경제가 가파른 속도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러스가 완전히 통제되기 전에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경제가 되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관광과 교통, 엔터테인먼트 등 산업 분야에서 더 큰 타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