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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위탁운용 7전8기, 김용현 강원랜드 딛고 연기금으로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6-19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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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강원랜드의 금융자산 위탁운용을 기회로 삼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말 8조 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과 외부위탁 실적(트랙레코드)을 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위탁운용 7전8기, 김용현 강원랜드 딛고 연기금으로
▲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19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을 1500억 원 규모의 금융자산을 운용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운용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계약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이 강원랜드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국내외 채권, 국내외 파생상품, 대체투자형 금융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운용할 기회를 처음으로 잡게 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외부위탁관리시장에서 해외채권에 특화한 위탁운용이나 대규모 위탁운용사업에서 하위 운용사로서 경험은 있지만 기관자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지 못했다.

강원랜드로부터 위탁받을 금액이 750억 원으로 대규모 위탁운용은 아니지만 한화자산운용이 특정 투자대상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대상에 자금을 배분해 운용할 경험을 쌓을 기회로 볼 수 있다.

올해 말 기획재정부가 연기금투자풀 위탁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위탁운용 실적(트랙레코드)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연기금투자풀 규모는 25조 원에 이르는데 삼성자산운용(17조 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8조 원)이 나눠맡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계약이 올해까지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전통의 강자부터 KB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후발주자까지 연기금투자풀 운용사에 눈독을 들이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김 대표도 올해 초 조직개편과 인력충원을 통해 위부위탁운용관리 부문에 힘을 실었다.

외부위탁운용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부를 투자솔루션부로 바꾸고 기금운용을 위탁하는 고객별 맞춤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운용인력도 20명 수준으로 늘렸다. 인력규모는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정량적 기준 가운데 하나다.

김 대표는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경험을 쌓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올해 5월 건강보험공단 위탁운용사에 도전했지만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밀렸다. 지난해에도 산업재해기금 운용사에 선정되지 못했다.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 규모는 주택도시기금, 고용·산재보험기금, 연기금투자풀 등 1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정부는 연기금투자풀 가입대상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6월 초 21대 국회에 퇴직연금을 국민연금처럼 기금 방식으로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등 자본시장 관련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전달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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