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채권에 대한 순유출도 계속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9월에 국내 상장주식 1조82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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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기로 하자 9월17일 국내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
외국인은 올해 6월부터 4개월째 국내 증시에서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7월(2조2610억 원)과 8월(3조9440억 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과 싱가포르는 9월에 국내 증시에서 각각 3933억 원, 2633억 원을 순매수했다. 캐나다(1940억 원)도 상위 순매수국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9월 한 달 동안 9463억 원을 순매도해 최대 순매도국에 올랐다. 룩셈부르크와 프랑스도 각각 4631억 원과 3783억 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9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414조1560억 원으로 8월보다 8조7천억 원 늘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28.6%로 8월(28.4%)보다 소폭 증가했다.
미국이 전체 외국인 보유주식의 39.7%인 164조5천억 원 어치를 보유했으며 유럽은 116조2천억 원으로 28.1%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9월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9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해 4개월째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9월에 만기상환 규모가 8월보다 1천억 원 가량 증가한 2조874억 원인데 비해 순매수는 1조8700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프랑스(6384억 원), 스위스(1827억 원), 룩셈부르크(1431억 원) 등이 순매도 상위권을 이뤘다.
반면 중국은 1439억 원을 순매수해 최대 채권 순매수국에 이름을 올렸으며 영국(1236억 원)과 캐나다(131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9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1조8천억 원으로 8월보다 9천억 원 줄었다.
국가별 보유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18조3천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17.9%를 차지했고 중국 17조1천억 원(16.8%), 룩셈부르크 12조2천억 원(12.0%)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