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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차 주춤 일본차 공세, 수입차시장 판도변화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0-12 14: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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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차 주춤 일본차 공세, 수입차시장 판도변화  
▲ 왼쪽부터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독일 수입차회사들이 연이은 악재로 휘청거리면서 독일차 위주의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디젤차량 배기가스 조작사태로 폴크스바겐은 물론이고 독일차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시동 꺼짐 현상과 관련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독일차가 주춤하는 사이 일본차가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워 수입차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 독일차들 연이은 악재에 곤욕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그룹의 배기가스 조작사태로 독일차 전반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진행한 ‘디젤엔진 관련 긴급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절반 정도가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와 관련해 모든 유럽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 사태의 파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2951명)의 47%가 ‘모든 유럽차’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품게 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디젤차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디젤차 위주의 수입차시장이 변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수입차시장에서 디젤차의 점유율은 8월 72.3%에 이르렀다. 이들 디젤차의 대부분을 BMW와 폴크스바겐 등 독일차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9월 디젤차 점유율이 67.8%까지 떨어졌다. 폴크스바겐 사태가 9월 말에 터진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는 점유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관련되지 않은 BMW도 9월 말부터 전시장 방문고객이 20~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뿐 아니라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과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도 출석했다.

국감에서 토마스 쿨 사장은 의원들로부터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관련해 질타를 받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최근 벌어진 골프채 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실라키스 사장은 의원들로부터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3년 연속 국감에 참석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직원 착취와 함께 공식정비센터에서 대체부품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는 질타를 받았다.

◆ 점유율 확대 꾀하는 일본차들

폴크스바겐 사태로 독일차 수입회사들이 잔뜩 움츠러든 사이 일본차 수입회사들이 거센 공세를 시작했다. 일본차 수입회사들은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규모 할인하고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대수가 800만 대를 넘어선 것을 기념해 ‘프리우스’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300만 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제공하는 한편 48개월 무이자할부(선수금 30%)를 적용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토요타 관계자는 “친환경차 보조금(100만 원), 하이브리드차 취등록세 감면(최대 140만 원) 등을 적용하면 최대 540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도 가솔린 세단 ‘알티마 2.5’에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20만 원 상당의 주유상품권도 제공한다.

한국닛산은 1일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한국에서 준대형 세단 ‘맥시마’를 출시하면서 공식 판매가격을 4370만 원으로 책정했다. 닛산 관계자는 “국산차인 현대차의 그랜저와 아슬란, 한국GM의 임팔라와 견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가솔린 세단 'Q70'을 사는 70명(선착순)에게 구매방법에 관계없이 700만 원을 깎아준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Q50S 에센스' 구매고객에겐 배터리 보증기간을 업계 최장인 10년 20만㎞로 늘려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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