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아시아나항공을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약화돼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고 ‘불확실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9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상향검토 대상에서 제외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이정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약화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기초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지 않고 영업실적과 재무 안정성에 위기가 지속되면 앞으로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재무적 기초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937억 원, 영업손실 2920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4.9% 줄었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위기로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1.2%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자본잠식률이 약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19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