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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기술수출 신약 임상 지연돼도 성장성 밝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6-08 1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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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신약 임상 지연에도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기술이전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2상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6월5일 14.88% 하락하는 등 크게 조정받았다”며 “하지만 기술반환의 문제는 아니고 후속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성과도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기술수출 신약 임상 지연돼도 성장성 밝아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이전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IFP)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2상이 1년 정도 미뤄졌다고 밝혔다.

BBT-877의 임상은 기술수출 계약시점 뒤 12개월 이내에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라 2020년 7월에는 임상2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베링거잉겔하임은 BBT-877에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알려왔으며 현재 상황에서는 임상2상 개시시점을 특정지을 수 없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장기 독성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안정성 문제만 없다면 베링거잉겔하임의 BBT-877에 관한 개발 의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베링거잉겔하임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2019년 17억5천만 달러(약 2조1천억 원)의 매출을 보인 오페브(Ofev)의 특허가 2024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오페브를 대체할 만한 신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반기에는 후속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도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BBT-176의 임상1상은 90명의 환자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용량 확장을 위한 2단계 임상은 미국에서 2021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BBT-176은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투여용량을 높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의 임상2a상도 올해 하반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2019년 12월 상장하면서 제시했던 2020년 매출 600억 원과 영업이익 290억 원이란 목표는 철회됐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요인은 부족하지만 중장기적 투자매력도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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