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코리아가 배출가스 조작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서 판매된 디젤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가고 차량 소유주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식 사과와 리콜 의사를 밝힌 것은 사태가 발생한 지 20여 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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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
폴크스바겐코리아는 7일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뒤 국내 의심 차량 소유주들에게 우편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우편물은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디젤차량 소유주 9만2천여 명에게 발송된다. 편지에 이번 사태로 실망과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 자발적 리콜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EA189 디젤엔진이 장착된 차량은 폴크스바겐의 폴로(2635대), 골프(1만5965대), 제타(1만500대), 비틀(2986대), CC 2.0 TDI(1만4568대), 티구안(2만6076대), 파사트(1만8138대), 시로코 R-Line(885대), 골프 카브리오(490대) 등 모두 9만2247대다.
연식은 골프 2010년, 2012~2013년, 티구안 2012~2015년, 파사트 2012~2015년, 제타 2011~2014년, 비틀 2013~2015년, 폴로 2013~2014년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9월25일 홈페이지에서 “한국시장에 시판 중인 모든 차종에 대해 면밀히 확인하겠다”며 “한국 고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코스바겐코리아는 1일에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EA189 엔진 모델이 9만2247대로 집계됐다”며 “최선을 다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구체적인 리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독일 본사와 정부, 환경부의 방침이 정해진 뒤 결정하기로 했다.
아우디코리아도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8일 아우디 소유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공지할 예정”이라며 “홈페이지 또는 우편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판매된 아우디의 배출가스 조작 의심차량은 A6 TDI(1만1859대, 2011~2015년), A4 TDI(8863대, 2012~2015년), Q5 TDI(2659대, 2011~2015년), A5 TDI(2875대, 2013~2015년), Q3 TDI(2535대, 2012~2015년) 등 모두 2만8791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