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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19로 해외공장의 국내복귀 고려하는 기업은 3% 그쳐"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5-31 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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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대비책으로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 복귀)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설문조사기관 모노리서치를 통해 국내 비금융업 매출 상위기업 1천 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로 국내기업의 절반은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3분의 1은 대비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전경련 "코로나19로 해외공장의 국내복귀 고려하는 기업은 3% 그쳐"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비책으로 리쇼어링(해외공장 국내복귀)을 고려하는 국내 기업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뒤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 활동의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157곳)의 56.7%였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은 66.7%가 기업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 기계·장비 제조업은 57.1%, 석유·석유화학제품 제조업은 50.0%가 기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8.4%였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대책을 조사한 결과 37.4%는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대답했다.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생산기반을 국내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을 고려한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를 예상한 비율이 높은 자동차·자동차 부품 제조기업(66.7%)과 석유·석유화학 제조기업(75.0%)의 절반가량은 공급망의 지역적 다변화를 대비책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부품 조달과 생산 차질을 겪은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지역적으로 다변화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책을 수립할 때의 애로사항을 묻자 응답한 기업의 24.3%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을 꼽았다.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할 때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가 최우선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생산시설의 디지털화와 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 관련 규제 완화(19.9%)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의 리쇼어링 수요를 증가하고 활성화하려면 미국, 일본과 같은 과감한 지원과 동시에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핀셋지원으로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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