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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 어떻게 탈출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10-05 13: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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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CD패널 수익성 악화로 올해 3분기에 LG디스플레이의 부진한 경영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 사장은 점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패널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 3분기 실적 어두워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이익감소를 이어올 것”이라며 “LCD패널 가격하락이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 어떻게 탈출하나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도 경영실적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세계시장에서 LCD패널 공급과잉이 이어져 연말 성수기에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 가격 하락폭 확대로 하반기에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PC업체들의 재고조정으로 LCD패널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TV업체들의 재고조정이 예상돼 세계시장에서 패널 수급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영업이익 36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거뒀을 3분기 영업이익을 3410억 원으로 전망했다.

◆ 모바일부문에 실적 개선 달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부문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익 증가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바일패널 제품의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패널과 LCD패널 부진으로 모바일부문 매출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면 전체 영업이익 상승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 가운데 모바일제품의 비중이 32%에 이르며 내년에는 비중이 4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범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패널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노트북과 모니터, TV에 사용되는 LCD패널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용 대형패널 판매도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 어떻게 탈출하나  
▲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모바일패널.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패널 제품 탑재를 웨어러블기기와 자동차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사장은 최근 경북 구미시에 모바일 올레드패널 생산을 늘리기 위해 1조500억 원을 투자해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사장은 세계 업체들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점차 성장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도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화웨이 등 고객사에 모바일패널 공급을 늘려 올해 하반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모바일패널 공장 증설 계획도 밝혔다.

대만 홍하이 등도 샤프의 LCD사업부 인수를 검토하며 점차 모바일패널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의 수익성 기여가 본격화될 때까지 모바일디스플레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모바일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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