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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수출규제 하이닉스는 대상 아니다, 삼성전자에게도 기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5-22 08: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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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맹국들에게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고립시키는 반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며 한국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21일 미국 국무부의 발언록에 따르면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4월29일 발표한 '5G(5세대) 클린 패스 구상'을 거론하며 "이는 화웨이와 ZTE 등 신뢰할 수 없는 판매자가 공급하는 어떠한 5G통신 장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수출규제 하이닉스는 대상 아니다, 삼성전자에게도 기회"
▲ 2019년 11월6일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한국과 미국의 고위급 경제협의회 4차 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모든 대사관을 포함해 미국의 외교시설을 통해 드나드는 5G통신 데이터는 신뢰받는 장비를 통해 전달돼야 한다"며 "미국의 모든 동맹국들이 '5G 클린 패스'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크라크 차관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을 통해 한국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제번영네트워크에서 한국의 역할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국은 미국의 훌륭한 동맹"이라며 "두 나라가 깊은 포괄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번영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는 자유진영 안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공급망을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 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각 나라가 잠재적 정보 도둑질, 인권유린 조장, 전략적·정치적 조작 등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술회사들이 줄 위협에 눈뜨기 시작하면서 중국 기술기업의 생태계 바깥에 있는 믿을 만한 공급자들을 찾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모든 세계의 믿을 만한 공급자들에게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여기에는 물론 한국의 삼성전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코델 헐 국무부 국장대행은 반도체 수출규정 개정과 관련해 ‘SK하이닉스와 같은 회사가 메모리칩을 화웨이에 판매하는 데에도 이 규정이 적용되는가, 이것 역시 이 규정에 따라 금지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이 규정은 화웨이가 설계한 칩이 화웨이로 돌아가는 것에만 적용된다"며 SK하이닉스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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