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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확대 위해 퀄컴과 손잡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10-01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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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모바일반도체 전문기업 퀄컴과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한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이상철 부회장은 사물인터넷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퀄컴과 협력을 기반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상철, LG유플러스 사물인터넷 확대 위해 퀄컴과 손잡아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퀄컴과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포괄적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

LG유플러스와 퀄컴이 맺은 업무협약의 핵심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보유한 국내 신생기업과 중소기업을 선정해 2017년까지 모두 50만 달러(5억 원) 규모를 지원하는 것이다.

김선태 LG유플러스 본부장은 “퀄컴과 미래 사물인터넷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애벌리 퀄컴 사장은 “퀄컴은 사물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한국 중소기업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LG유플러스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협약이 퀄컴과 9월에 시작한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위한 사물인터넷개발 지원펀드’ 사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국내 사물인터넷 환경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을 직접 펼치면서 사물인터넷 사업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술이 아직 제대로 상품화되지 않아 네트워크 등이 표준화되지 않았다”며 “LG유플러스와 퀄컴 기반의 사업영역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LG유플러스 입장에서 시장 주도권을 쥐는데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생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보유한 사물인터넷 관련 차세대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LG유플러스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철 부회장은 사물인터넷 사업을 LG유플러스의 미래 핵심가치 가운데 하나로 삼고 사업에 공을 쏟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생활과 밀접한 플랫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 미래 이동통신 환경의 핵심으로 보고 LG유플러스가 이 분야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가 올해 신년사와 3월 용산 신사옥 입주식에서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삶의 창시자’(New Life Creator) 전략으로 세계 1등 통신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국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화해 7월 제품으로 출시했다.

LG유플러스가 퀄컴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사물인터넷 사업을 주도하려면 스마트폰과 패블릿 등에 관련 네트워크 기술을 얼마나 심어놓느냐가 중요한데 퀄컴이 글로벌 모바일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와 퀄컴은 2012년과 올해 1월에도 각각 VoLTE(음성통화 품질을 LTE급으로 향상시키는 기술) 상용화와 차세대 LTE기술 혁신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적이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이통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현재로서 버거운 일이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앞세운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에서 이를 만회하려 한다”며 “현재까지 성과를 놓고 봤을 때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 초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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