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롯데쇼핑은 2020년 1분기 매출 4조767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 순손실 433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9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74.6% 줄었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코로나19에 1분기 영업이익 급감, 마트와 슈퍼는 실적개선

▲ 롯데쇼핑 로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형 집객시설 기피현상이 발생한 데다 소비심리가 나빠져 백화점과 컬처웍스 등의 매출이 부진했다.

롯데백화점은 2020년 1분기 매출 6063억 원, 영업이익 285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82.1% 줄었다.

롯데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 1025억 원, 영업손실 344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9년보다 49.0% 감소했는데 국내 영화관 일부점 휴관, 관객 수 감소, 신작 개봉 연기 등의 영향으로 파악됐다.

롯데하이마트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와 개학 연기로 전자제품 판매가 줄어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1분기 매출 9253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냈다. 1분기 2019년보다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2020년 1분기 매출 1조6023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2.5% 늘었다.

국내 기존점 매출은 6.5% 줄었으나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해외 기존점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4.2% 늘었다.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가 긍정적 영향을 미쳐 실적이 개선됐다.

롯데슈퍼는 2020년 1분기 매출 4913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3.6% 늘고 영업손실폭은 112억 원 줄었다.

롯데홈쇼핑은 2020년 1분기 매출 2690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을 거뒀다. 헬스케어 및 감염 예방 상품과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늘어 2019년보다 매출은 16.0%,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슈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근거리 쇼핑 채널 선호 경향이 나타나 온오프라인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 및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을 활용해 이커머스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