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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이정재 정우성도 가세, 게임회사의 스타마케팅 득실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9-30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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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들이 ‘스타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스타배우들이 출연하는 게임광고가 최근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게임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성공한 게임의 경우 비싼 모델료가 아깝지 않은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 차승원 하정우에 이어 장동건 이정재까지 게임광고 등장

‘암살자’와 ‘파이터즈’ 등을 개발한 모바일게임회사 ‘로켓게임즈’가 10월 말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게임 ‘고스트’의 모델로 배우 이정재씨를 발탁하고 30일부터 게임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장동건 이정재 정우성도 가세, 게임회사의 스타마케팅 득실  
▲ 로켓게임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고스트'의 광고모델로 배우 이정재씨를 기용했다.
로켓게임즈는 10월13일 고스트 게임 출시행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 이정재씨가 참석하기로 하는 등 이정재씨를 앞세운 신작게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의 광고모델로 각각 배우 차승원씨와 하정우씨를 기용한 것을 시작으로 인기스타를 앞세운 모바일게임 광고는 이제 보편화됐을 정도다.

웹젠은 9월24일부터 대표작으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모델로 영화배우 장동건씨를 발탁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 게임을 올해 4월 출시한 뒤 별도의 광고모델이 없었는데 뮤 오리진 게임이 흥행 장기화에 성공하자 기세를 잇기 위해 장동건씨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중국 게임회사 ‘쿤룬’의 한국법인인 쿤룬코리아와 국내기업 와이디온라인 등도 각각 배우 정우성씨와 박보영씨를 신작 모바일게임의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인기스타를 앞세운 게임광고는 모바일게임에만 그치지 않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8월25일 출시한 PC온라인게임 ‘애스커’의 모델로 영화배우 황정민씨를 기용했다.

해외 게임시장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2월에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보울’의 중간 광고로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이 선보인 광고가 화제를 불러 모았다.

슈퍼보울 중간광고로 게임광고가 채택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슈퍼셀은 영화 ‘테이큰’과 ‘쉰들러리스트’ 등에 출연했던 배우 리암니슨을 앞세워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의 광고를 제작했는데 광고 제작과 계약에만 우리 돈 50억 원 이상을 사용했다.

◆ 스타 앞세운 게임광고 왜 봇물 터지나

게임광고에 출연하는 인기스타들의 몸값은 어느 정도일까?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흔히 ‘A급’이라고 부르는 톱스타들의 경우 3~6개월 정도 광고모델로 계약하는데 드는 모델료가 대략 3억~5억 원 수준”이라며 “게임광고 모델 계약료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의 광고보다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말했다.

  장동건 이정재 정우성도 가세, 게임회사의 스타마케팅 득실  
▲ 웹젠의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배우 장동건씨.
이 관계자는 “동영상광고를 제작하거나 홍보자료 등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별도”라며 “게임회사가 스타마케팅을 하는데 드는 돈은 최소 10억 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게임회사들이 비싼 모델료를 마다하지 않고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탄 게임이 흥행만 하면 쓴 돈보다 더 큰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약 6개월 동안 지키고 있는 ‘레이븐’ 게임으로 하루에 약 8억~10억 원 가량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도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흥행으로 올해 2분기 하루 평균 7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웹젠은 뮤 오리진 게임의 성공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마켓 가운데 한 곳에서 매출순위 5위 안에 드는 게임은 하루 평균 매출액이 5억 원을 넘는다고 보면 된다”며 “신작게임은 출시초반 흥행성적이 성패를 좌우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임회사가 마케팅에 공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모바일게임 기준으로 한 달 평균 30여 종 이상의 신작게임이 쏟아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도 게임회사들이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분기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대형게임회사가 스타마케팅을 본격화 하는 상황에서 그 아래 중소기업도 이런 흐름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합친 TV광고 편수가 140편에 그쳤는데 올해는 8월 기준으로 이미 440여 편의 TV광고가 제작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부의 시각에서 마치 게임회사들이 과열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다”면서도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인기스타를 앞세운 게임광고에 열을 내는 것은 국내 게임시장의 규모가 그 만큼 커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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