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뉴스의 심사를 담당하는 독립기구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10월 출범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터넷 포털을 통해 제공하는 뉴스의 서비스정책과 언론매체 제휴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이버 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준비위원회’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공식 출범시기는 10월로 확정됐다. 본격적인 활동은 연말부터 시작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구성은 크게 ‘평가위원회’와 ‘운영위원회’로 나뉜다.

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서비스와 관련된 평가와 심의를 전담한다. 또 언론과 포털의 뉴스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과 절차도 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평가위원은 한국방송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가 맡는다.

각 기관별로 2명씩, 최대 30명의 위원이 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 평가위원은 평가의 독립성을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위원 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심재철 한국언론학회 위원장은 “언론매체 5곳과 학계 및 전문가 단체 5곳, 시민단체 4곳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평가위원을 비공개로 하고 2배수로 구성한 것은 개별 매체가 평가위원회에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누가 특정사안을 심의하는지 알 수 없도록 하는 장치”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는 정책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는 비상설 기구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합의체의 특성상 구성원끼리 담합하거나 개별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한 사안에 대해 15명이 심의하는데 어떤 매체가 소속된 협회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더라도 나머지 14명이 모두 그렇게 따라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