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29 16: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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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을 뒤로 미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정정공시를 통해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기존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일인 4월30일을 삭제하고 새로운 주식 취득 예정일을 적시하지 않았다.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4월 초 예정됐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가 미뤄진 데 이어 주식 인수일정도 무기한 미뤄진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인수는 구주 매매계약 제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이라며 “신주 인수는 신주 인수계약 제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이라고 말했다.
따로 주식 인수일정을 정하지 않고 유상증자 등 계약서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뒤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4월 초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연기사유였던 기업결합신고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등 5곳에서 승인이 났으며 러시아만 아직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HDC현대산업개발의 고민이 더욱 깊어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부가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