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을 반도체부문과 디스플레이부문의 선전으로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 둔화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실적개선에 힘입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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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100만 대로 2분기 7400만 대보다 늘지만 IM(무선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400억 원으로 18.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출시에도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분기보다 5.9% 증가한 3조6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계 D램 가격 약세에도 20나노 공정전환으로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D램 20나노 공정은 고용량의 D램 생산에 최적화해 수율과 성능에서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부문에서도 자체 AP(모바일 프로세서)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부문은 올레드패널의 생산 가동률이 높아져 3분기 68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2분기보다 27.4%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 연결기준으로 6조7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이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보다 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