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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공장 구축에 3천억 투자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4-28 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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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독일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공장 구축에 3천억 투자
▲ (왼쪽부터)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김정진 린데코리아 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정성욱 린데코리아 상무가 28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액화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효성>
효성그룹이 액화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독일 산업가스회사와 손을 잡았다.

효성그룹은 28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가치사슬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3천억 원을 함께 투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등 관계자들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그룹과 린데그룹은 효성그룹이 보유한 울산 용연공장의 3만 m2가량 부지에 연 1만3천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공장을 짓는다. 액화수소 1만3천 톤은 승용차 10만 대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액화수소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 1분기 건설에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전국의 주요 거점지역에 수소충전소 120여개를 확보하는 등(신설 50곳, 충전설비 확충 70곳)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수소시장은 그동안 기체 상태의 수소만을 활용해 왔다. 이 때문에 저장 및 운송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소는 영하 253도에서 액화하는데 이때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저장과 운송에 용이해진다. 탱크로리 1대당 기체 수소 250kg을 운송할 수 있는데 액화수소는 3500kg까지 옮길 수 있다.

액화수소는 저압 상태로 저장되기 때문에 고압의 기체 수소와 비교해 안전성도 높다.

액화수소 충전이 도입되면 수소충전소들의 운영 효율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와 비교해 충전시간이 승용차 1대 기준으로 4배가량 빠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그룹의 액화수소사업이 앞으로 국내 수소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활용도를 개발하고 있다”며 “효성이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기술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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