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업황 악화와 유가 급락이 에쓰오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상반기 안에 업황 부진이 마무리되며 에쓰오일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공산이 크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대신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에쓰오일 주가는 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영업손실 1조1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이 하락하고 유가가 최근 크게 떨어진 만큼 7200억 원에 이르는 재고손실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 1분기 실적에 예상보다 큰 수준의 재고손실이 반영됐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가 감소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딛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제마진 악화로 글로벌 정유사들이 일제히 가동률을 축소하며 업황 개선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손실도 상반기에 모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도 최악의 국면을 지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에는 석유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070억 원, 영업손실 263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0.5% 줄고 영업이익 420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