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사모펀드의 손실 예상에 따라 투자자에게 선제적 보상을 실시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보상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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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대상은 지난해 판매된 9개 펀드(1100억 원 규모)다.
이 펀드들은 이탈리아 지방정부의 헬스케어 예산을 재원으로 지급되는 의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역외펀드에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2년1개월(일부 3년1개월)인데 최근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당 지방정부의 재정난 등으로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예상보다 낮아졌고 투자금 회수시점도 만기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13개월째에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살 수 있는 권리)을 발행사가 행사하지 않아 조기상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자자는 두 가지 보상방안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펀드 수익증권의 현재 공정가액 상당액과 손해배상금을 받고 수익증권을 하나은행에 이전하는 방안이다. 손해배상금은 고객별 가입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다른 방법은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금으로 먼저 받고 추후 정산하는 방안이다. 은행이 가지급금을 지급한 뒤 앞으로 해당 수익증권의 투자자금이 회수되면 미리 지급된 가지급금을 차감한 뒤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때 수익증권의 소유권은 해당 펀드의 청산시점까지 고객이 지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