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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총선 공론화로 추진력 얻어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0-04-22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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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이 그린벨트 해제로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21대 총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과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이 모두 핵심공약으로 센텀2지구 개발을 꺼내들면서 공론화가 이뤄져 지지부진했던 개발계획이 진척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총선 공론화로 추진력 얻어
오거돈 부산시장, 미래통합당 김미애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

22일 부산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지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안건이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3월26일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됐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반송동, 석대동에 걸친 190만 m² 규모로 조성되는 정보통신기술과 융합부품소재 등 첨단ICT 허브밸리 및 청년지식창업지구다.

1조6413억 원을 들여 조성하게 되며 8만4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심의 과정에서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들이 제기한 사항들을 적극 수용해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해 통과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심의에서 위원들이 '나무가 우거지고 경사도가 큰 지역은 최대한 보존하라'고 제안한 데 대해 부산시는 이번에 제출한 계획에서 '임상이 양호하고 경사도가 큰 환경평가 2급지'를 뺐다.

이와함께 상업·공동주택용지 등 지원시설 용지를 줄여 녹지율을 16.9%에서 20.1%로 늘리는 등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뜻을 적극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조건부로 그린벨트 해제안건이 통과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월26일 브리핑을 통해 "센텀2지구를 세계 창업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형 실리콘밸리로 만들 계획"이라며 "2020년 안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시행해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만들고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와 더불어 총선 과정에서 선구인 해운대구을 후보들이 모두 센텀2지구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점도 호재다. 

총선에서 당선된 김미애 당선인은 센텀2지구 개발 내세우며 스마트 청년창업 허브, 복합문화공간, 4차산업혁명 융합기술센터, 융합부품소재와 바이오헬스 정보통신 기업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 당선인은 3월27일 그린벨트 해제를 반기는 성명서를 내면서 "제2센텀은 지식·문화·정보산업이 어우러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고 창업자금지원기관을 유치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개발에 따른 수혜는 주민들에게 최우선으로 돌아가게 해 결코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20대 국회의원인 윤준호 의원은 센텀2지구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가 해제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윤 의원도 센텀2지구 개발을 총선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이 지역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 석대역, 반여농산물시장역이 있지만 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지 못한 점은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교통여건과 관련해 "산업단지계획 수립과정에서 더 정밀한 교통유발량 및 통과량을 분석해 교통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풍산 공장 이전과 관련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며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해결해야 한다.

지역 시민사회는 풍산이 방위산업을 이유로 국가로부터 토지를 싸게 불하받았는데 센텀2지구 조성에 따른 공장 이전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다고 바라본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풍산 사업부지가 평당 약 160만 원으로 추정돼 토지보상금이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풍산은 각종 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하는 만큼 구체적 공공기여 규모나 방식을 놓고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산 관계자는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역매체와 인터뷰에서 "정확한 감정평가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단체에서 주장하는 매매차익은 아직 판단할 수 없고 특혜도 없다"며 "공장이 수용당하는 입장이고 수용 이후 남는 28만 평의 땅도 큰 고민거리"라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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