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만 명을 넘어섰지만 확산세는 둔화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폭이 점차 줄어들면서 봉쇄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22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1만8744명, 사망자는 4만531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만5985명, 사망자는 2804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으로 2만 명대 안에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사망자는 전날 1939명에서 2804명으로 1천 명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서는 확진자의 입원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미국시각 21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이 적은 지역과 병원을 대상으로 필수적이지 않은 진료를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진 뉴욕시와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등은 제외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등 인근 지역과 경제활동 재가동과 관련해 보조를 맞추겠다는 방침도 거듭 확인했다.

유럽에서 22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순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순으로 많다.

스페인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0만4178명, 사망자 2만128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는 3968명, 사망자는 430명 각각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는 15일 6599명 이후 3천 명대와 4천 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전날 1536명으로 급감했지만 이날 다시 3천 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사망자는 2일 961명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면서도 대체로 줄어들고 있다.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18만3957명, 사망자 2만4648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729명, 사망자는 534명 각각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가 전날 2256명보다는 증가했지만 2천 명대를 지켰다. 신규 사망자는 3월27일 919명 이후 계속 줄어들어 전날 454명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500명대로 증가했다.

프랑스는 누적 확진자 15만8050명, 사망자 2만79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667명, 사망자는 531명 각각 증가했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줄어들자 경제 문제를 고려해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풀고 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5월4일부터 전국 이동제한과 휴교 등의 봉쇄조처 일부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와 스페인의 ‘황소 달리기’ 축제 등 대규모 행사들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속속 취소되고 있다.

영국과 터키처럼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여전한 국가들도 봉쇄 완화 논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한국시각 22일 기준 누적 확진자 12만9044명, 사망자 1만73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301명, 사망자는 828명 각각 증가했다.

터키는 누적 확진자 9만5591명, 사망자 2259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4611명, 사망자는 119명 각각 늘어났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는 21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5642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5만 명을 넘어섰다. 브라질도 신규 확진자 2336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4만3천 명대로 올라갔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5만6761명, 사망자는 17만7619명으로 집계됐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수는 69만394명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