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배터리부문의 성장으로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 유지, "전기차배터리로 다른 사업 충분히 만회"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38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SDI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7일 28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 실적이 58.2%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의 주요 고객사인 유럽 완성차회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있음에도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배터리를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은 독일 츠비카우(zwickau) 공장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공장을 20일부터 다시 가동한다.

강 연구원은 “폭스바겐은 다른 지역 공장들도 점진적으로 재가동할 것”이라며 “다임러, 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회사들도 점진적으로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관련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올해 소형전지,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른 사업부문에서는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소형전지부문은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소형전지부문의 성장을 이끌어온 전동공구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된 데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수요가 더 줄었다”며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역시 소형전지부문의 매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31억 원, 영업이익 65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4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