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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인도는 지킨다, 노태문 보급형 스마트폰 총동원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17 14: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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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삼성전자 인도는 지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보급형 스마트폰 총동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반등에 힘을 쏟는다.

인도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 사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다양한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삼성전자 인도 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인도에서 가장 많은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은 물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A51·A71, 갤럭시M31·M21 등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인도에서 판매된다.

전년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보급형 파생모델 갤럭시S10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라이트가 먼저 출시된 곳 역시 인도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인도 공략에 힘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도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도하는 코로나19 구호기금에 1억5천만 루피를 기부하고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지역의 주정부에 5천만 루피를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모디 총리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노태문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 수장에 올랐는데 인도시장은 예전부터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노 사장은 2018년 연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바로 이튿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도 출장에 동행해 인도 스마트폰시장을 점검했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 취임 이후에도 인도시장을 지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2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올해부터 좋은 모습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샤오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9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비보에도 밀리며 3위에 그쳐 분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만큼 녹록치가 않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조치를 연장했다. 애초 봉쇄기간은 3월25일부터 4월14일까지 3주였으나 5월3일까지 2주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인도 노이다 공장도 최대 5주 동안 가동을 멈추게 됐다.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약 70%가 인도 내수시장에서 판매된다. 노이다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도 스마트폰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다른 제조사들 역시 인도 현지생산이 중단된 건 마찬가지이지만 삼성전자가 받는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샤오미의 2019년 인도 스마트폰 생산량은 4천만 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는 1억 대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에 부과하는 상품용역세(GST)를 12%에서 18%로 높인 점도 삼성전자에게 부담이다. 중국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 세율 인상효과도 더 크게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이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을 염두에 두고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을 새로 출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아이폰SE의 가격은 399~549달러로 갤럭시A51·A71의 인도시장 가격대와 겹친다.

결국 노태문 사장은 인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할 수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일본시장에 먼저 출시한 갤럭시A41을 비롯해 갤럭시A31·A21, 갤럭시M41·M11 등이 인도시장에 추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30만 원대 이하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그러나 성능은 프리미엄폰에 크게 뒤지지 않아 높은 가성비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가운데 이미 공개된 갤럭시A41과 갤럭시A31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3~4개 후면카메라, 4~6㎇ 램, 3500~5천㎃h 배터리용량 등을 지녔다. LCD 디스플레이, 싱글카메라, 3㎇ 램, 1800㎃h 배터리의 아이폰SE보다 앞선 사양으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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