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17 08: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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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박병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5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유한양행 주가는 4만6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이나 2분기부터는 신규 도입품목과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에 따른 단계별 수수료(마일스톤) 유입으로 점점 개선될 것”이라며 “결국 유한양행의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레이저티닙의 발전 가능성”이라고 바라봤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74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부터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로 3500만 달러(약 432억 원)를 받기로 했다. 이 가운데 70%는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4월부터 백혈병 치료제를 새로 도입해 올해 매출 400억 원가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5월29일부터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레이저티닙의 단독 임상2상 결과와 병용 임상1b상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임상2상 결과는 올해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신청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유한양행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레이저티닙의 판매승인을 마치고 2021년 상반기 급여등재 뒤 매출을 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도 최근 비임상 독성시험을 마치면서 올해 하반기에 임상1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 YH-25724가 임상1상에 진입한다면 아직 초기단계지만 가치는 충분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