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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외국인 돌아왔나, 이틀째 주식 순매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9-17 1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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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이탈행진을 멈출까?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9거래일 순매도를 이어가다 이틀 연속 순매수로 태도를 바꾸었다.

  증시 외국인 돌아왔나, 이틀째 주식 순매수  
▲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16일, 30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는 미국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투자자가 17일 1273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6일 30거래일 만에 매도행진을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달러와 같은 선진국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이어간 시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던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미리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졌다”며 “안도랠리(불안이 해소돼 상승세를 보이는 것) 때 외국인들이 경제기초여건이 양호한 한국 주식 보유 비중을 다시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떠나 일단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문제 등 조만간 경기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는 시가총액 상위 주식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병헌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구간에서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반등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월20일부터 9월11일까지 8주 동안 한국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52억2700만 달러에 이른다.이는 아시아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기간에 인도에서 이탈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은 32억8500만 달러였고 태국(17억1400만 달러)과 대만(13억69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만 보면 외국인투자자는 8월4일부터 9월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외국인투자자는 29거래일 동안 5조54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시가총액 비중도 줄어들었다. 15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의 비중은 31.89%로 2014년 말 (34.08%)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이는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 시절(32.9%)이나 2012년 남유럽 금융위기 때(33.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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