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척의 선박 건조계약을 따냈다.
정성립 사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까지 실시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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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8만4천㎥급 초대형 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박의 규모를 감안할 때 시장 가격은 척당 7500만∼8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의 규모는 길이 226m, 폭 36.6m로 8만4천㎥의 LPG를 수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을 2017년에 인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선주 측은 16일 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스선 건조 기술력과 선박 품질을 신뢰해 신조 발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계약식에 참석해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에 인도해 고객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이번 수주계약은 회사가 기존 아시아 선주들과 구축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선박을 포함해 올해 모두 약 39억 달러 규모의 선박 27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주지역 선사에 인도한 선박까지 모두 13척의 초대형 LPG 운반선을 인도했고, 나머지 13척의 초대형 LPG 운반선도 추가로 건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