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대전 대덕구 민주당 박영순 통합당 정용기, 교통소외 해결 적임자 경쟁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3-31 13: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전 대덕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가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놓고 치열한 공약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는 구청장 선거 두 차례를 포함해 이번이 5번째 대결이다.
 
대전 대덕구 민주당 박영순 통합당 정용기, 교통소외 해결 적임자 경쟁
▲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정용기 후보.

민주당 박 후보는 대덕구의 교통 소외문제 해결을 위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노선연장’을 내세우고 있고 통합당 정 후보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을 앞세우고 있다.

31일 대전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은 모두 대덕구를 지나 대중교통 확충에 목말라 있는 대덕지역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대덕구는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유일하게 지나가지 않는 지역인데다 버스 노선이 다양하지 않고 운행량도 많지 않아 도심뿐만 아니라 대전역, 서대전역, 대전복합터미널 등 주요 지역을 다니기 불편하다.

박 후보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지선에 2개의 역을 신설해 대덕구 북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총선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워 도심 접근성이 높아지길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한다.

그는 27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대덕구 회덕역까지 연장해 우수한 광역교통 대비 불편을 겪고 있는 대덕구민의 교통 편익향상 및 지역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연축역과 광역철도 노선이 지나는 회덕역을 환승역으로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정을 잘 알고 있고 정부와도 소통이 잘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냈고 허태정 현 대전시장을 도우며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활동한 만큼 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19년 12월23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저 박영순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 허태정 대전시장, 박정현 대덕구 구청장, 시·구의원들과 손잡고 완전히 새로운 대덕, 함께 잘사는 대덕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혁신도시 유치를 통한 연축·신대지구 개발방안과 대덕구를 관할하는 동대전 세무서 신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대화동 대전산업단지 삼거리와 중리동을 잇는 조차장 연결교량 건설,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의 재건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통합당 정 후보는 대덕구를 대전과 청주, 세종을 잇는 충청권 거대도시들의 교통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앞세워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기존의 경부선과 호남선을 활용해 충남 논산에서부터 대전과 세종을 거쳐 충북 청주까지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정 후보는 18일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신탄진에서 북쪽으로 청주공항과 천안이 연결되는 2단계 전철화사업이 21대 국회에서 추진되면 그동안 교통 소외지역이었던 대덕구는 대전·청주·세종을 잇는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된다”며 “이게 저의 대덕 발전 그랜드비전”이라고 말했다.

보수표심의 결집을 위해 정권심판론도 내세우고 있다.

그는 10일 출마선언과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기본적인 일도, 국민들이 잘 먹고 잘 사는 일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하물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은 그들만의 특권과 반칙을 누리기 위한 선전용 구호임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이 다섯 번째 대결이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대덕구청장 선거에 이어 2014년 상반기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2016년 제20대 총선까지 총 4번 맞붙었지만 결과는 모두 정 후보의 승이었다.

대덕구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전히 박 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시선이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이탈한 보수 표심의 향배에 따라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덕구에서는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원웅 후보가 당선됐던 것을 제외하면 제15대 총선 이래로 보수정당(통합당계, 자유민주연합계 포함)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 치러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후보가 대덕구에서 과반이 넘는 54.66%의 지지를 얻었고 대덕구 구청장 선거와 3곳의 대덕구 시의원 선거구에서도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최신기사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코스피 코스닥 탄핵 표결 앞두고 계엄전 수준 회복, 기관 매수에 4일째 반등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친가상화폐' 내각, 비트코인 기대감 점점 더 커진다
탄핵 재표결 D-1, 한동훈 친윤 반대 넘어 윤석열 직무 배제 이끌어낼까
동원산업 10년 만의 무상증자, 2세 김남정 지분가치만 800억 급증 '최대 수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