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일부. |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로나19 세계 확산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무디스는 26일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G20 국가의 상반기 경제는 이전에 없던 수준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에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은 0.1%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월 중순에 1.9%, 3월 초에 1.4%로 잇따라 낮춰 내놓았는데 이번에는 훨씬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 일본은 -2.4%로 올해 모두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가 3월 초 내놓은 전망치는 미국 1.5%, 일본 0%였는데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올해 G20 국가의 전체 GDP는 지난해와 비교해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세계 확산에 따른 사회적 봉쇄조치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증시 불안감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범위와 기간을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무디스는 2021년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시장상황도 점차 안정되면서 경제강국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2021년에 GDP 기준 2.5%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2.3%, 일본은 1.4%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G20에 포함된 모든 국가가 2020년 경기 침체를 딛고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