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에너지소비효율을 허위로 가장 많이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 점검결과’에 따르면 25개 자동차회사 가운데 벤츠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광고, 전시차량, 카탈로그 등을 통해 에너지소비효율을 허위로 가장 많이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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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 |
25개 자동차회사에 국내 자동차회사 7곳과 수입 자동차회사 18곳이 포함됐다.
24개 업체가 3년 동안 325건의 허위표시를 했다.
벤츠는 57건이 적발돼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토요타가 30건, BMW가 29건의 허위표시를 했다.
푸조와 닛산도 각각 28건, 25건의 허위표시를 한 것으로 적발됐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허위표시를 각각 21건, 11건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는 연비를 허위로 표시해 가장 많은 과태료를 받기도 했다. 과태료 액수를 살펴보면 벤츠는 2100만 원, BMW는 1800만 원이었다.
국내 자동차회사 가운데에서는 현대차가 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도요타의 경우 적발 건수가 2번째로 많았지만 과태료 처분은 없었다.
연비는 신고한 연비가 실제와 다를 경우 과태료를 부과받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경우 신고와 달라도 과태료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너지소비효율에는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포함된다.
장윤석 의원은 "자동차 연비의 허위표기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사후관리를 철저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적극 공개하여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