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2기가비트(Gb) 모바일 D램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을 앞세워 모바일 메모리반도체의 사업범위를 디지털 가전과 차량용 메모리까지 확대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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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12기가비트 저전력(LP) DDR4 모바일 D램을 9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지난해 12월부터 양산하고 있는 20나노 8기가비트 LP DDR4 D램보다 용량이 50% 늘고 데이터 처리 속도는 30%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신 PC용 D램보다 2배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최신 독자 설계기술과 업계 유일의 20나노 공정기술을 적용해 용량과 성능을 대폭 높였다. 20나노 공정을 이용하면 25나노 공정보다 소비전력이 25% 줄고 생산량을 30% 늘어난다.
삼성전자의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은 칩 하나로 1.5기가바이트(GB) 대용량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칩 4개를 쌓아 올리면 차세대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초대용량 6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6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 패키지를 통해 최신 운영체제(OS) 기반의 태블릿 PC에서 최고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초고화질 영상을 보거나 편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6기가바이트 모바일 D램 패키지가 기존 3기가바이트 D램 패키지와 크기나 두께에서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초소형 설계 기술을 통해 디자인 편의성과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12기가비트 모바일 D램을 이용해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영역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디지털 가전과 차량용 메모리 시장까지 확대하려 한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 확산에 따라 스마트가전과 스마트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소형 고성능 모바일 D램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용량과 성능을 한 단계 높인 모바일 D램을 선행 출시해 새로운 IT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