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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역할 커질 듯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9-07 14: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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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호텔롯데를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롯데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을 합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쇼핑,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과정에서 역할 커질 듯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쇼핑은 또 롯데카드, 코리아세븐 등 우량 자회사들의 기업공개가 추진되면서 기업가치도 재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7일 “호텔롯데는 자회사들이 보유한 롯데쇼핑 보유지분을 매입해 상호출자 연결고리를 끊은 뒤 롯데쇼핑과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재편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이 과정에서 국내외 매장 출점속도를 조절하고 우량 자회사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롯데쇼핑은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이며 4분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지분 51.1%를 보유한 코리아세븐이 상장할 경우 GS리테일이나 BGF리테일과 비교를 통해 기업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호텔롯데는 9월 중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2016년 1분기 중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롯데는 롯데쇼핑과 합병하기 전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등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주회사가 합병하기 전 지주회사 자회사의 손자회사가 아닌 국내 계열사가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금지하는 공정거래법 조항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텔롯데가 이 과정에서 필요한 상장사와 비상장사 인수자금은 모두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롯데가 롯데쇼핑과 합병한 뒤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상장사에 대해서 20~40%대, 비상장사에 대해서는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금융계열사를 제외한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간금융지주회사 관련법 통과를 전제로 롯데카드 중심의 금융계열사 정리로 일단락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합병법인이 지분 30% 이상을 소유하게 되는 금융회사는 롯데카드가 유일하고 자산규모가 제일 크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합병법인)는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캐피탈 지분을 롯데카드에 현물출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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