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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합금융 사장으로 뛴 김종득, 지주 회장후보군으로 낙점받아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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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우리금융그룹의 차세대 경영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 내정자는 우리은행 부행장보에서 바로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우리종합금융을 이끌게 됐는데 장기적으로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군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리종합금융 사장으로 뛴 김종득, 지주 회장후보군으로 낙점받아
▲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8일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김 내정자가 부행장을 거치지 않고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많다.

김 내정자는 우리은행 부행장보인 자금시장그룹장을 맡다가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공식 임기는 3월23일 우리종합금융 주주총회 이후부터 시작한다.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통상적으로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이 맡아왔다. 

우리종합금융은 우리금융그룹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을 빼면 우리카드 다음으로 순이익을 많이 내는 데다 유일한 상장 계열사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조운행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은행의 2인자인 부문장 출신이기도 하다. 

김 내정자가 관례를 깨고 우리종합금융 대표에 오르면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체제 이후를 대비해 김 내정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종합금융은 최근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김 내정자가 경영자로서 주목 받으며 경험을 쌓기에도 유리하다.  

우리종합금융은 2018년 순이익 334억 원을 낸 데 이어 2019년 순이익 474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잇달아 갈아치웠
다. 

최근 증권사가 투자은행(IB) 부문을 앞세워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매매중개를 제외한 모든 증권사 업무를 다룰 수 있는 우리종합금융의 실적 증가세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김 내정자가 직전에 맡았던 자금시장그룹 업무는 파생상품과 외환업무를 폭 넓게 다뤄 우리종합금융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김 내정자가 업무 파악이나 적응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환경인 것이다. 

김 내정자는 최근 우리은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임원으로 꼽힌다.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은 2019년 역대 최대 규모인 3147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김 내정자가 자금시장그룹을 맡기 시작한 2017년보다 71%나 순영업수익이 늘었다.  

2014년 12월부터는 우리은행 본점 영업본부장을 3년 동안 맡았는데 당시 성과도 좋았다. 

김 내정자가 이끄는 동안 우리은행 본점 영업본부는 영업본부 반기 평가에서 6번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 본점의 한 직원은 “김 내정자가 본점 영업본부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두며 우리은행 내부에서 주목 받았다”며 “실적이 좋으면 부하직원 불만도 따르기 마련인데 김 내정자는 본점 영업직원 사이에서 평가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63년에 태어나 포항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가운데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와 함께 가장 나이가 적은 편에 속한다. 

우리은행 본점 영업본부장을 지낸 뒤 자금시장그룹장을 맡으며 상무에서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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