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가 9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 악화로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줄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0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 흑자는 10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69.4%(22억9천만 달러) 줄었다.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에 적자 3억9천만 달러를 낸 뒤 가장 작은 것이다.
한국은행은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다 반도체, 철강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단가 하락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월 상품수지 흑자는 19억3천만 달러로 1년 전(57억5천만 달러)보다 38억2천만 달러 줄었다. 수출은 434억 4처만 달러로 12.3%, 수입은 415억2천만 달러로 5.2%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소폭 개선됐다.
1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1월(35억3천만 달러)보다 10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인 입국자가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반면 일본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13.7%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관련 수입 등이 늘면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도 줄었다.
1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적자는 2억9천만 달러를 보여 1년 전보다 2억1천만 달러 감소했다.
임금, 배당, 이자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6억9천만 달러 흑자로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천만 달러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