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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한 번에 0.5%포인트 내릴 수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3-04 1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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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늦어도 4월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정책공조의 신호탄”이라며 “연준이 늦어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추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전체 0.75%포인트 인하)를 단행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4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한 번에 0.5%포인트 내릴 수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허 연구원은 “이미 연준과 유사한 총재 명의의 성명을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늦어도 3월 회의에서 예금금리 인하, 자산매입 규모와 대상 확대, 장기 대출 프로그램 조건 완화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확대된 10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전체 30조 원 수준의 재정 보강과 함께 늦어도 4월 금융통화위원회 혹은 그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요국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재개, 재정 확대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사례는 1998년 10월과 2008년 1월, 10월이 있는데 연준은 당시 긴급회의에서 금리를 낮춘 이후 실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하했다”며 “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차례만으로 금리 인하를 마무리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금리 인하 직후 금융시장이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처럼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준은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정례회의를 통하지 않고 금리를 인하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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