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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3-03 08: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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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온실가스 배출권 등 환경비용 관리, 전기요금체계 개편, 원전 가동률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2일 2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아 당분간 투자매력이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2020년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9천억 원, 영업손실 1조7천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이 2% 줄면서 손실규모가 2배 이상 커졌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에 매출 부진에 퇴직급여충당부채, 원전사후처리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겹치면서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강 연구원은 “환경 관련 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이 비용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 탄소배출권, 온실가스배출권 관련 비용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력시장 구조변화를 동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와 관련된 논의는 결국 전기요금체계 개편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은 요금 인상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전 가동률 확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한빛 3,4호기 정비기간은 애초 2월 말 끝나는 것에서 3호기는 5월 말로, 4호기는 9월 말로 정비기간이 늘어났다”며 “재가동 시점 역시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조3천억 원, 영업이익 1조9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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