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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유의동 3선 도전 만만치 않아, 평택을에 젊은층 대거 유입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2-27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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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기 평택을에서 3선에 도전하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유 의원이 수성을 다짐하는 평택을은 공단과 아파트가 많아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당 유의동 3선 도전 만만치 않아, 평택을에 젊은층 대거 유입
▲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

27일 유의동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유 의원은 '관록있는 재선 의원'이자 '평택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워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 의원은 25일 출마 선언에서도 "중차대한 시기에 평택을 대표해서 뛸 일꾼으로 평택을 잘 알고 평택의 정서를 잘 알고 평택의 민심을 잘 아는 평택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여의도에서의 경험,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능력, 40대 국회의원으로의 패기 등의 역량을 모두 모아 사심없이 오직 나라와 평택 발전을 위해서만 쓰고 싶다"고 말했다.

40대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도 적극 앞세우고 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출사표에서 "40대 3선 국회의원(이 된다면), 젊은이들의 맏형에게 주어진 소임임을 잊지 않고 미력이나마 저의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평택을은 2000년 이후 젊은층 인구가 많이 유입되면서 민주당 지지성향의 유권자가 크게 증가한 곳으로 통합당으로서는 비교적 '험지'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2000년대 들어서 포승공단이 조성되고 2010년 이후 비전동에 젊은층을 고려한 택지개발이 추진돼 20~30대 인구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포승공단이 있는 포승읍과 택지지구가 있는 비전동 등은 모두 평택을 지역구에 포함돼 있다.

실제 2000년 치러진 16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20대까지 5차례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3차례 당선됐다. 

게다가 20대 총선에서 유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데는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함께 출마한 덕을 봤다고 정치권은 분석한다.

당시 김선기 민주당 후보와 이계안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33.5%와 23.6%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을 기계적으로 합하면 57.1%로 유 의원 득표율인 40.5%를 16.6%포인트나 앞선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는 구 국민의당에서 파생된 신 국민의당과 민생당 등에서 현재까지 평택을에 후보를 낼 계획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가 결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8년 평택시장 선거에서 정장선 민주당 후보가 61.7%를 득표해 38.2%를 득표한 공재광 한국당 후보를 23.5%포인트 앞지르고 당선됐던 것도 이 지역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준다.

이런 지역구 상황을 반영하듯 평택을에는 김기성 전 평택시의회 부의장, 오세호 에코누리 대표, 유병만,  이인숙, 오준근 등 5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이 15일 이곳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예비후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은 1971년 경기 평택에서 출생해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과를 졸업한 뒤 노태우 정부 때 이한동 국무총리 비서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14년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젊은 정치인'임을 강조해 3선의 정장선 전 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고 2016년 같은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한때 친박정치인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탈당해 유승민 의원이 주도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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