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에 퀄컴 5G모뎀이 사용되는 내용을 설명한 문서. <미국국제무역위원회> |
애플이 앞으로 4년 동안 출시되는 아이폰에 퀄컴의 5G통신 모뎀을 탑재한다고 외국언론이 전했다.
17일 독일 윈퓨처에 따르면 최근 미국국제무역위원회 홈페이지에 애플과 퀄컴이 맺은 파트너십에 관한 문서가 공개됐다.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 6월1일부터 2021년 5월31일까지 ‘스냅드래곤X55’를, 2021년 6월1일부터 2022년 5월31일까지 ‘스냅드래곤X60’을, 2022년 6월1일부터 2024년 5월31일까지 ‘스냅드래곤X65’ 또는 ‘스냅드래곤X70’을 사용해 신형 아이폰을 내놓기로 했다.
‘스냅드래곤X~’는 퀄컴의 통신모뎀 라인업을 말한다. ‘스냅드래곤X50’부터는 5G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스냅드래곤X55가 개발됐는데 문서를 보면 앞으로 개발될 퀄컴 5G모뎀들이 아이폰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애플이 최근 퀄컴과 벌인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제시한 조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애플은 퀄컴이 스마트폰 모뎀에 관해 과도한 특허사용료를 청구한다는 이유로 2017년 소송을 냈다. 당시 퀄컴도 맞소송을 제기해 두 기업의 소송규모는 모두 30조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2019년 4월 애플과 퀄컴은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반도체 공급계약을 다시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5G모뎀 공급처가 마땅찮아 5G 아이폰 출시가 늦어지는 상황이 애플의 소송 취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퀄컴도 5G모뎀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소송 취하를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