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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외국계기업에 팔리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24 19: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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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KDB캐피탈 등 3개 금융회사를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증권, KDB자산운용, KDB캐피탈에 대한 매각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

산업은행은 원칙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이들 회사의 지분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수자나 시장 관심도에 따라 원칙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외국계기업에 팔리나  
▲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회사 매각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매각가치 극대화와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본 방침 하에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원칙은 전량 매각이지만 매수자의 관심도나 흥행 여건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 지분 43%(1억4048만1383주), KDB자산운용 지분 100%(777만8956주), KDB캐피탈 지분 99.92%(6212만4661주)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은 시장수요를 감안해 묶어서 파는 방안과 개별 매각하는 방안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KDB캐피탈은 매각 시간에 차이를 둬 따로 인수자를 찾는다.

이 부행장은 “현재 KDB캐피탈 장부가액은 6천억 원에 이른다”며 “시장에선 대우증권만 해도 덩치가 크고 비싸다는 말이 나오는 데 캐피탈까지 더해지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산업은행 장부가액은 1조7758억 원, KDB자산운용은 634억 원, KDB캐피탈은 5970억 원 규모다. 장부가액은 회계기록에 의한 기업의 가치를 의미한다. 자산에서 전체의 채무를 공제한 잔여가 총장부가액이 된다.

산업은행은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사내 전문가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매각추진위원회는 모두 7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이번 매각업무와 관련된 부문장 6인을 위원으로 선임하고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법률전문가인 신희택 사외이사를 합의 추대했다.

대우증권에 대한 매각 공고는 이르면 10월 초중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자문사는 이해상충 여부와 적정 자격요건 등을 고려해 최저입찰가격을 제시한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는 국내와 국외 각 1개사, 회계 및 법률자문사 각 1개사를 선정한다.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은 매각 자문사 선정에서 제외된다.

산업은행은 외국계 자본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 부행장은 “국내 자본시장발전에 기여한다면 굳이 외국계자본 인수를 배제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외국계 투자자는 어떻게 국내 자본시장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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