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세계적 커피전문점 '커피빈'을 운영하게 됐다.

이랜드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커피전문점인 '커피빈 앤 티 리프'(Coffee Bean & Tea Leaf, 커피빈)의 중국 사업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의 21년 중국사업 운영 노하우와 유통 네트워크에 커피빈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결합하겠다"며 "최근 중국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세워 유통업 진출을 선언한 만큼 커피빈도 여기에 주요 콘텐츠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빈은 1963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비상장 커피전문점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독일 등 세계 30개국에 1천여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에 700㎡ 규모 이상의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와 일반 표준점포, 소규모 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주요 도시뿐 아니라 지방 도시까지 동시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수년 안에 1천여 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커피빈은 이랜드가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249개 도시에 1070개 백화점과 7300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1천만 명의 우량고객을 확보했으며 50여 개의 중국 대형 유통그룹과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 커피빈의 제프슈뢰더 CEO는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커피시장에 커피빈이 진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광대한 소매경험과 인적자원을 갖췄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커피시장은 도약기에 접어들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통차 대신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 커피협회에 따르면 중국 커피시장 규모는 60억 달러로 매년 15%씩 늘고 있다. 세계 커피시장 성장률인 2%를 훨씬 웃돈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에 물류회사를 설립하면서 점포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9년까지 중국점포를 3천 개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