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다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형사범죄부(부장검사 이복현)는 6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015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이뤄진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합병 당시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으로서 합병비율 조정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전 사장은 1월10일과 17일, 29일에 걸쳐 세 차례 검찰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잇달아 소환조사했다.
검찰이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조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7월에 합병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물산의 회사가치 하락을 고의로 계획한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사기 혐의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 자회사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