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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이용자 급증 예상, 어떤 기업이 수혜 볼까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8-21 15: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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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모바일 보안회사와 카드결제승인대행(VAN)사 등 여러 핀테크기업들이 삼성페이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페이, 내년 전체 카드결제시장 5% 점유

21일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삼성페이는 편리성을 앞세워 국내 카드 결제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이용자 급증 예상, 어떤 기업이 수혜 볼까  
▲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내년 국내에서 79억 건 정도 사용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내년 전체 카드 결제건수의 5.1%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페이는 모바일카드에 주로 쓰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외에 기존 카드결제기를 이용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함께 지원한다. 삼성페이는 이를 통해 기존 카드가맹점의 결제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한 뒤 기존의 오프라인 결제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사용의 편리함 때문에 이용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며 직불카드 등으로도 활용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얼마나 빨릴 늘릴 수 있는냐 하는 점이다.

삼성페이는 현재 ‘갤럭시S6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4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삼성페이 확산에 누가 수혜 입을까

삼성페이가 활성화하면 금융서비스와 IT기술을 결합한 핀테크기업들이 대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인증은 대표적 ‘삼성페이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의 지문인식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페이 이용자 급증 예상, 어떤 기업이 수혜 볼까  
▲ 고성학 한국정보인증 대표이사.
한국정보인증은 삼성SDS와 제휴협약을 맺고 음성과 얼굴 등의 생체인식 인증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라온시큐어도 삼성페이에 적용된 모바일 보안플랫폼 ‘녹스’와 연관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라온시큐어는 삼성전자와 제휴협약을 맺고 녹스 전용 모바일 단말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카드결제승인 대행사들도 삼성페이 사용이 늘어날 경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결제승인대행사는 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결제단말기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들은 고객이 이 단말기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승인하는 작업도 중계한다.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정보통신은 카드결제승인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는 7월 삼성페이의 시범서비스가 진행됐을 때부터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서비스할 때 기존의 오프라인 카드결제 인프라를 그대로 쓴다”며 “카드결제 건수가 늘어나면 이용횟수만 증가하기 때문에 카드결제승인 대행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근거리무선통신 방식의 카드결제기 보급률이 점차 높아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파트론, 아모텍, 솔루에타 등의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업들은 근거리무선통신 안테나 등 관련 부품을 생산한다.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 등 전자결제대행(PG)사들도 앞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결제대행사는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은 뒤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 등을 대신 처리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중심의 서비스지만 장기적으로 온라인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간편결제시장의 경쟁이 활발해질수록 전문적 전자결제대행사의 사업영역도 넓어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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